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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알바니아의 숨겨진 보석, 지로카스터에서 꼭 가봐야 할 10곳!

by 밤버지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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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의 숨겨진 보석, 지로카스터에서 꼭 가봐야 할 10곳!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도시, 지로카스터! 드리나 강 계곡의 말리 이 게레 산기슭에 자리 잡은 이곳은 '돌의 도시'라는 별명처럼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공산주의 독재자 엔베르 호자의 고향이기도 한 지로카스터는 그의 특별한 보호 아래 전통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마치 거대한 야외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지로카스터의 구시가지는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숨겨진 역사와 문화의 향기로 가득합니다.

단 하루 만에 지로카스터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웅장한 지로카스터 성에서부터 냉전 시대의 긴장감이 감도는 벙커, 그리고 오스만 제국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옛 시장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루 만에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알바니아 전통 음식인 '뷔렉', '페르게세', '타브 코시'를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매력에 푹 빠져 더 오래 머물고 싶다면 '블루 아이', '반야트 에 벤예스 온천', '베라트', '알바니아 리비에라' 등 주변의 멋진 곳들도 방문해 보세요.

자, 이제 지로카스터의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 떠나볼까요?

1. 지로카스터 성: 역사의 숨결이 깃든 웅장한 요새

지로카스터의 심장이자 영혼이라 할 수 있는 지로카스터 성은 도시 어디에서나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마치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이 성은 3세기에 처음 건설되어 오랜 세월 동안 역사의 흐름을 지켜봐 왔습니다. 공산주의 정권 시절에는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되기도 했던 이곳은 발칸 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드리나 계곡, 룬셰리아 산맥, 그리고 지로카스터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아보세요. 13~14세기에 지어진 웅장한 성벽은 과거의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냉전 시대에 격추된 미 공군 전투기의 잔해는 역사의 아픔을 상기시켜 줍니다. 시계탑과 무기 박물관도 놓치지 마세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독일군의 포병대와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 매일 9시부터 19시까지)

2. 냉전 시대 벙커: 냉전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

과거 알바니아를 철권 통치했던 엔베르 호자는 극도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이웃 국가와 과거 동맹국인 소련의 침공에 대비해 무려 75만 개의 벙커를 건설했습니다. 이는 국민들을 빈곤과 고립으로 몰아넣었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은 알바니아의 독특한 역사를 보여주는 유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로카스터에는 호자가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성 아래에 거대한 핵 방공호를 건설했는데, 이곳은 현재 냉전 시대의 아픔과 교훈을 되새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약 20분간 진행되는 영어 가이드 투어를 통해 오염 제거실, 고위 간부 회의실, 심문실, 공기 정화실 등을 둘러보며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3. 옛 시장: 오스만 제국의 향기가 가득한 곳

지로카스터 성에서 내려와 '타베르나 라니' 또는 '타베르나 트라디시오날레 카르다시' 레스토랑에서 알바니아 전통 음식을 맛본 후, 지로카스터의 상징적인 장소인 옛 시장으로 향해 보세요. '카파 에 파자리트'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하며, 세 개의 주요 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골목길 사이사이에는 수공예품,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사진 찍기 좋은 작은 광장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17세기에 처음 형성된 옛 시장은 19세기 화재 이후 오스만 양식으로 재건되었습니다. 흰색 외벽과 나무로 된 창문, 발코니가 조화를 이루는 2~3층 건물들은 과거 상인들이 활발하게 거래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옛 시장을 거닐어 보세요.

4. 바자르 모스크: 오스만 제국의 종교적 유산

지로카스터에는 한때 13개의 모스크가 있었지만, 공산주의 정권 시절 대부분 파괴되고 바자르 모스크만이 유일하게 남았습니다. 1757년에 건설된 이 모스크는 공산주의 시대에는 서커스 곡예사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기도 시간 외에는 비무슬림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5. 제카테 하우스: 19세기 귀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면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제카테 하우스가 나타납니다. 1811년에서 1812년 사이에 지어진 이 집은 지로카스터에서 가장 잘 보존된 '쿨레'(탑 주택) 중 하나이며, 당시 도시에서 가장 부유했던 가문 중 하나가 소유했던 곳입니다.

돌로 쌓은 튼튼한 벽, 슬레이트 지붕, 흰색 외벽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도 우아한 삶을 누렸던 19세기 귀족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3층으로 이루어진 제카테 하우스 내부에는 창고, 부엌, 물탱크, 침실 등 다양한 공간이 있으며, 특히 응접실과 메인 홀은 화려한 장식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6. 지로카스터 민족지 박물관: 옛 알바니아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

팔로르토 지역에 위치한 민족지 박물관은 엔베르 호자의 생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스만 양식의 전통 가옥인 이곳은 당시의 가구와 생활용품들로 꾸며져 있어 옛 알바니아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 남성과 여성의 공간으로 구분된 전시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200 레크)

7. 스켄둘리 하우스: 18세기 오스만 건축의 정수

민족지 박물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지로카스터에서 가장 잘 보존된 오스만 양식 주택인 스켄둘리 하우스가 있습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 집은 당시 이곳에 살았던 부유한 귀족 가문의 후손들이 아직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켄둘리 하우스는 견고한 외벽과 6개의 욕실, 12개의 침실, 4개의 터키식 목욕탕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집주인이 직접 영어로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한 번도 복원되지 않은 원래 모습 그대로의 가구와 장식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치 18세기 귀족의 삶 속으로 들어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8. 지로카스터 오벨리스크: 알바니아어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기념물

바자르 안쪽의 '루루가 이스마일 카다레'에서 짧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오벨리스크가 있는 광장에 도착합니다. 7m 높이의 이 오벨리스크는 오스만 제국 점령 당시 금지되었던 알바니아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광장에서는 지로카스터의 역사적인 중심지, 드리나 계곡, 그리고 웅장한 지로카스터 성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 이곳에 오르면 황홀한 노을과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9. 블루 아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푸른 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블루 아이를 방문해 보세요. 알바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명소 중 하나인 블루 아이는 푸른 눈동자를 닮은 신비로운 샘물입니다. 주차장에서 2km 정도 숲길을 따라 걸으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와 마주하게 됩니다.

호수 한가운데에는 석회암 지형에서 솟아오른 샘물이 마치 푸른 눈처럼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블루 아이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수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10. 반야트 에 벤예스 온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휴식처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반야트 에 벤예스 온천입니다. 호토바 전나무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이곳은 중세 시대에 지어진 오스만 제국의 카디우 다리와 30도의 따뜻한 터키색 온천수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랑가리카 강의 맑은 물과 푸른 숲에 둘러싸인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알바니아의 자연을 만끽해 보세요.

지로카스터 여행 팁:

  • 지로카스터는 도보로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골목길 탐험을 즐겨보세요.
  • 옛 시장에서는 다양한 수공예품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흥정은 필수!
  • 알바니아의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지로카스터는 안전한 도시이지만, 소매치기 등에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지로카스터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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